2010. 11. 28발행 [1094호]
 
"청소년 위한 전문적 생명윤리 교육 시급"

윤리의식 설문조사, 자살ㆍ낙태 등 교회가르침 인지도 낮아



   생명을 존중하라는 교회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신자 청소년들의 윤리의식은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가정과 교회, 학교에서의 관심과 사랑, 교육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살레시오회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백광현 신부)가 최근 발표한 '가톨릭 청소년의 윤리의식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지내는 청소년의 경우 2.9%가 '자살을 자주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가정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청소년은 17.8%가 '자살을 자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관련기사 10면 

 이뿐 아니라 교회 가르침에 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인식 또한 심각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낙태는 생명을 죽이는 행위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교회 가르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6.3%가 '상황에 따라서 낙태를 할 수 있다'고 대답했고, '동성애 행위는 비윤리적 행위로서 어떤 경우에도 인정될 수 없다'는 교회 가르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7.6%만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은 지난 7월 25일~8월 15일 열린 '2010년 살레시오 여름 캠프'에 참가한 전국 13개 교구 중고등학생 209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광현 신부는 "낙태와 동성애 등 생명과 성윤리에 관한 분명한 교육과 가치관 정립이 교회 청소년들에게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교회 차원의 보다 전문적 생명윤리 교육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