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회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설문조사

부모 신앙생활, 자녀 신앙에 큰 영향
부모가 신자인 청소년 93.5% 매주 주일미사 참례
일상 생활 가장 큰 고민은 ‘성적·진학문제’30.7%
응답자 24.6%가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가정”
발행일 : 2009-10-18 (가톨릭 신문, 임양미 기자)

 
살레시오회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가 2009년 살레시오 캠프에 참가한 전국 13개 교구 117개 본당 2796명의 청소년(제주교구의 경우 제주교구 청소년국에서 주최한 캠프 참가자)을 대상으로 7월25~8월15일 ‘가정으로부터 시작하는 청소년 사목을 위한 기초 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정과 청소년의 신앙생활이 밀접한 인과 관계를 검증, 가정을 기반으로한 청소년 사목의 필요성을 제시한 이번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한다.

 
▲ 주일미사 참례 정도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일 미사 참례 정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1%가 ‘매주 정성껏 참례한다’고 응답했고, 35.3%가 ‘사정에 따라 가끔 빠지지만 규칙적으로 참여한다’고 대답했다. ‘매주 참례하지만 마지못해 한다’고 대답한 9.3%를 포함한 전체 응답자의 91%가 주일미사에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님의 신앙생활 정도와 응답자의 미사 참례 정도와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부모 모두가 신자인 경우 응답자의 51.9%가 ‘매주 정성껏’ 주일미사에 참례했고, 사정에 따라 가끔 빠지지만 대부분 주일미사에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의 경우 93.5%에 달해, 부모의 신앙상태가 자녀의 주일미사 참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부모님들의 신앙상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1.4%가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나의 모델이다’고 대답했고 30.1%가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대답해 응답자의 대다수인 61.5%가 부모의 신앙이 성숙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부모가 비신자거나 신자더라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경우 응답자의 3~40%가 부모의 신앙상태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했으나, 부모가 모두 열심한 신자인 경우 응답자의 3.4%만이 ‘잘 모른다’고 답해, 부모가 신앙 교육자로서 자녀들에게 첫 번째 역할모델이 돼야 할 필요성을 보여줬다.

미사에 참례하는 청소년의 경우 응답자의 88.4%가 청소년 미사에 참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 가장 많은 56.7%가 청소년 미사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청소년 미사에 불만을 가진 응답자는 5.1%였고, ‘매우 불만이다’가 2.1%로 불만을 가진 응답자는 7.3%였다. 청소년 미사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는 ‘지루해서’가 26.5%, ‘미사 중 강론 내용이 무미건조해서’가 11.5%, ‘성가를 부르기 싫어서‘가 8.8%로 나타났다.

미사에 자주 빠지거나 거의 참례하지 않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피곤해서’라고 답한 경우가 24.0%로 가장 많았고, ‘취미 활동 또는 놀기 위해서’가 21.6%, ‘지루해서’가 15.4%, ‘의미를 느끼지 못해서’가 14.6%, ‘학업에 방해가 되어서’가 7.8% 순이었다.

‘가족과 함께 주일미사를 봉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2%가 ‘찬성한다’고 대답했고, 11.2%가 ‘매우 찬성한다’고 대답하여 42.4%가 가족과 주일미사를 함께 드리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10.9%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자녀들이 보기에 ‘부모의 신앙 상태가 성숙하고 나의 모델’인 경우 응답자의 54.1%가 ‘가족과 함께 주일미사 참례’에 찬성했고 9%만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부모의 생활 모습이 신앙과 달라 실망한’ 경우 22.6%가 반대해 부모의 신앙생활 증거 여부가 자녀들의 ‘가족과 함께 주일미사 참례’에 대한 찬반의견에 두 배 이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문제가 없다’는 대답이 응답자의 32.2%, ‘보통이다’가 31.4%, ‘전혀 문제가 없다’가 29.4%, ‘상당히 문제가 있거나 매우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7.1%로 나타났다. 가정에 대한 주관적 문제의식에는 부모님의 신앙상태와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부모가 ‘성숙한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나의 모델’인 경우 5.7%만이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으나 ‘생활모습이 신앙과 달라 실망’한 경우 24.6%가 자신의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부모의 신앙생활이 자녀의 가정생활에 안정감과 행복감을 부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밖에 청소년들의 일상 생활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응답자의 70.3%가 과외를 받거나 학원을 다니고 있었으며, 가장 큰 고민은 ‘학업 성적 및 진학문제’(30.7%)였다. 그러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4.6%가 ‘행복한 가정’을 꼽았으며 ‘마음의 평화’가 14.0%, ‘영원한 우정’이 13.5% 등 ‘돈(11.1%)’을 앞섰다. 이 밖에도 ‘성공하는 것’이 14.4%, ‘신앙’이 9.2%, ‘흥미’가 4.6%, ‘신념’이 4.5%, ‘봉사’가 2.7% 등이 순이었다.


 
▲ 성당의 행사가 나의 생활을 방해하는가?
바쁜 생활에도 불구하고, ‘주일미사와 성당의 행사들이 응답자의 생활에 부담을 주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응답자(65.4%)는 성당의 다양한 행사가 자신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8.3%가 ‘아니다’, 27.1%가 ‘전혀 아니다’, 25.4%가 ‘보통이다’, 9.2%만이 방해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말에 가족과 함께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물어보는 질문에 ‘가족 캠프(24.1%)’, ‘가족 피정(12.5%)’, ‘함께 미사 참례(11.0%)’가 비교적 높은 퍼센트를 차지해, 가정이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


▲ 부모님의 신앙생활과 미사 참례의 관계

임양미 기자
( sophia@c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