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렌즈' 꼭 껴야 하니?

 

시력 교정과 함께 미용을 위해 컬러렌즈를 끼는 자녀,
그런 자녀의 눈 건강이 걱정되는 부모.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찾아야 할 해결책은?

-편집부-

 

 

 부모 : 너, 그거 진짜 쓸 거니?

 

 첫 렌즈는 제가 사 줬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써서 안경이 얼마나 불편하고 안 예뻐 보이는지, 또 성장기에 안경에 눌려 코가 눌려 자라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점점 안경점이 아니라 길거리 렌즈가게에서 5000원 정도의 굉장히 저렴한 컬러렌즈를 사다 착용하더라고요. 사용 방법도 제대로 모르고, 어떤 제품인지도 모르는 걸 사다 눈에 착용하는 거예요. 제가 용액도 사다 주고,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 줘야 해요. 착용했던 렌즈를 친구와 돌려 끼기까지 하는 바람에 눈병이 났다는 기사를 읽은 뒤에는 아이에게 렌즈 세척 방법, 렌즈 사용 방법을 다시 한번 알려 주었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자녀 : 예뻐 보이는 렌즈를 쓰고 싶어요!

 

 요즘 모범생 친구들도 렌즈를 착용하지 안경은 잘 안 써요. 안경을 쓰면 눈도 조그맣게 보이고, 또 코가 눌려 아프기도 하고요. 어렸을 때부터 안경썼던 친구는 안경 무게에 콧대가 안 자랐다며 안타까워했어요. 다른 집은 어렸을 때 잘 때 끼는 시력 교정용 렌즈도 해 줬다는데…. 그런 건 바라지도 않고 용돈으로 산 소프트렌즈,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건데 엄마는 저 보고 그럴 정성으로 공부나 하래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 렌즈 쓰면 안 좋다고 잔소리도 하시고요. 저 또래 연예인들 보면 컬러렌즈 착용하고 나오는데 눈동자도 커 보이고 또렷해 보여 얼마나 예쁜데요. 컬러렌즈 착용이 그렇게 나쁜가요?

 

 

 Advice :  대화를 통해 올바른 사용 방법을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사극에 출연한 여배우가 컬러렌즈를 착용한 것이 기사화되었습니다. ‘그 시대에도 컬러렌즈가 있었나 보다’, ‘미모의 여배우도 포기할 수 없는 컬러렌즈’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배우뿐만 아니라 아이돌 스타들도 컬러렌즈를 끼고 크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면, ‘참 예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처음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컬러렌즈는 연예인들과 일본문화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을 통해 대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음의 창’이라는 ‘눈’은 사람의 이미지를 바꿉니다. 화장을 연하게 해도 컬러렌즈로 예뻐진 눈매는 뚜렷하고 선명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에 화장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들과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점점 다양해지는 컬러렌즈의 종류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며, 개성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컬러렌즈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렌즈를 끼지 않으면 ‘쌩얼’로 나간 기분이 들 정도로 밀접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면서 유행을 따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컬러렌즈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2-3년 전부터 젊은 친구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 렌즈만 따로 모아 파는 렌즈 전문점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저런 곳에서도 렌즈를 살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렌즈를 구경하고, 구매하더군요. 유명 브랜드의 렌즈부터, 매우 저렴한 가격의 컬러렌즈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매장에선 렌즈의 기본 사용 방법을 아는 것을 전제로 하는 듯 별다른 설명 없이 렌즈가 사고 팔렸습니다. 기본 지식이 없다 보니 학생들은 자신이 착용했던 컬러렌즈를 학교 수돗물에 씻어 친구들과 바꿔 사용하다 염증이 생겨 병원을 방문하는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일부 저가렌즈의 경우 착색제가 렌즈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시력 교정을 위한 일반 소프트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떨어지고, 그 표면이 거칠어 눈에 자극을 주며,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염, 각막궤양, 각막부종 등 각막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실명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색소가 녹아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착용감이 떨어져
눈이 충혈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렌즈 사용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렌즈의 사용법과 부작용을 정확히 알려 줘야 합니다.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 반드시 안과에서 눈물 분비,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야 하고, 철저하게 소독을 하는 등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 저렴한 컬러렌즈보다는 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렌즈를 정식 안경점에서 부모와 함께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루에 네 시간에서 여덟 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에, 렌즈를 착용하는 요일이나 착용 시간을 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은 누구나의 바람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몸이 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건강한 몸만큼 아름다운 게 없다는 걸 알려 주는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