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모

“아빠, 엄마, 제가 꿈꿀 수 있게 내버려 두세요!”

- 감성적 지성이 중요하다

 

브루노 페레로 신부 살레시오회

 

“아홉 살 때 잊지 못 할 꿈을 꾸었다. 그 꿈은 마음 깊이 새겨졌다.” 돈 보스코는 자주 ‘나의 인생은 그 아홉 살 때 꿈으로부터 시작되었다.’라고 이야기 하였다.

돈 보스코는 분명하지 않거나 어렵고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 ‘꿈’을 꾸었다. 그의 꿈은 하나의 메시지였다. 어디에서 비롯된 것은 확실하진 않지만 ‘외부’이 상황에서 비롯돼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이었다. 아주 특별하고 예언적이며 위안을 주는 메시지였다. 돈 보스코는 이러한 꿈을 혼자서 내면에만 간직하지 않고 다른 이들과 나누었다.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전할 때면 꿈 이야기를 통해 알려 주곤 했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꿈을 죽이는 문화다. 특히 청소년의 꿈을 죽이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러한 점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성장에 중요한 것들을 빼앗고 있다. 청소년은 성장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에 청소년이 지닌 꿈 · 감정 · 감성 · 환상들이 부모와 교육자의 도움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여기에 이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 있다.

 

청소년은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

오늘날 청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자극적인 광고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노출되어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성인들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부추긴다. 동시에 부모들 역시 결과만을 중시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효율성을 내세우는 사회로 자녀를 몰아넣는다. 그들에게 ‘방법’은 중요치 않다.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 메커니즘으로부터 제외된다.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청소년은 평가와 선택과 제외의 기준을 만나게 된다. 이는 성장기 청소년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큰 충격이다. 최근 중 ·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는 많은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우울증과 이해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줘 놀라움을 안겨 준다.

 

청소년은 열어 보아야 할 보석 상자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완벽하게 잠긴 비밀 상자와도 같다. 크나큰 잠재력과 표현되지 않은 독창성을 지닌 보석 상자다. ‘교육한다.’는 동사는 라틴어로 ‘안에서 끌어내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에서 나온다. 참다운 교육자는 청소년 스스로 자질을 개발하도록 돕는 이들이다. 이러한 자질은 어른들이 원하는 방향과 같지 않을 때가 많다. 실제적인 삶에 구체적으로 도움 주는 것을 원하는 어른들의 원의와 동떨어져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이룩하는 데에 자신만의 자유로운 공간을 필요로 한다. 부모의 원의에 따르려고만 하는 자녀들은 얼마 안 가서 아주 크나큰 갈등에 봉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은 이들이 장래의 선택을 두려워하고 ‘커서’ 참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며, 혼자서 결정하는 일을 두려워한다.

 

지성과 애정은 함께 성장해 가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감성적 지성이라 불리는 면을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교 성적이 좋다고 삶의 지성을 얻는 것은 아니다. 삶과 직면하기 위한 저항력을 기르는 일도 아니다. 청소년은 세상 안에서 감성과 감정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오로지 주의를 기울이는 부모만이 청소년에게 학습의 즐거움, 평온함, 자신감, 삶에 대한 믿음과 의사소통 그리고 자율 통제의 기쁨을 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폭넓은 감각과 감성을 배울 수 있는 시詩와 꿈이 필요하다. 감성은 불필요한 부수적인 것이 아니다.

 

영적으로 단련시키기 위한 훈련장을 재발견한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빈번하게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해서 우리의 몸보다 훨씬 더 변화무쌍한 영적 흐름에 대해서는 같은 방법으로 염려하지 않는가?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고무’할 수 있는 참다운 공간을 생각해 내야 한다. 돈 보스코는 그의 오라토리오청소년을 위해 감성과 영성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할 수 있는 장소들을 늘 생각했다. 부모는 자녀의 내적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진실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현실을 ‘쇄신’하여 맞닥뜨리는 일이 필요하다

청소년은 이미 현실을 직시하기보다 자기만의 필터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있다. 즉, 현실 자체를 직면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부분만을 찾는다는 뜻이다. 텔레비전은 청소년을 죽이는’ 요소이다. 양심을 변절시키고 아이들에게 그들 안에 내재된 힘을 발견하는 것을 방해하는 그럴듯한 현실을 조장하는 것이다. 게임을 잘하는 한 아이는 할아버지의 장례식 때 “비디오 게임 안에 있는 주인공은 목숨을 열 개도 더 갖고 있는데 왜 나는 하나만 갖고 있죠?”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아이들의 꿈과 환상에 대한 욕구는 이렇듯 가상 세계를 통해 채워진다. 읽고 쓰기를 점점 싫어하는 것도 전자 기기로 인해 자율성의 참다운 공간을 축소시킨 결과다. 감탄할 줄 모르고, 생각할 줄 모르고, 명상할 줄 모르는 새로운 형태의 문맹이 도래했다. 우리 모두는 아인슈타인의 좌우명을 기억해야 한다. “감탄할 줄 모르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자녀에게 상상력을 기르는 수단과 공간을 제공하라

상상력은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가치기준을 세우는 데 도음을 준다. 상상력으로 인해 창의력이 발산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오늘날 필요한 적응력과 쇄신 능력이 개발된다. 부모가 지니는 가장 간단한 수단은 놀이, 이야기, 브리콜라주Bricolage(손에 닿는 대로 아무것이나 이용하는 예술 기법), 독서 등이다. 놀이는 어떠한 보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이야기는 고통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 준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을 통해서 중요한 가치를 배우게 된다. 손수 체험해 보는 기쁨은 양성적으로 유일한 작업이다. 능동적인 손은 우리의 정신을 해방시켜 준다.

 

자녀들과 ‘함께’ 같은 공간을 살라

자녀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이다. 그들과 무언가 함께하고, 함께 있고, 함께 꿈꾸는 것, 그것은 바로 사소한 것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서로의 상호 관계는 ‘함께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영적인 세계를 항상 기억할 것이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영성적인 결핍이 아주 많이 나타난다. 모두가 특히, 청소년들이 영성적인 것을 추구하는 일은 물질주의에 중독되는 것을 막아 주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