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 너무 빠져있는 것 아니니?

 

시도 때도 없이 웹툰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 자녀가 걱정스런 부모,
그냥 짬짬이 기분전환용으로 웹툰을 본다는 자녀.
2010년대 들어서 스마트폰을 타고 새롭게 맹위를 떨치는 웹툰으로 인한 갈등의 해법은?

-편집부-

 

 

 부모 : 웹툰? 봐도 적당히 봐야지!

 

 처음 몇 번은 웹툰 보는 걸 그냥 뒀어요. ‘나도 학교 다닐 때 만화책 보고 싶어 했었지…’하면서요. 어느 날, 아이가 웹툰을 하도 재밌게 보기에 옆에서 저도 같이 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이 많더라고요. 그런 내용이 청소년 관람 가능이라면, 관람 불가인 웹툰을 얼마나 더 심할지 뻔~ 하잖아요. 부모 이름으로 성인인증을 하고 들어가 볼까 걱정이 되네요. 더 걱정스러운 것은 아이가 한 사이트에서 웹툰을 몇 편 보더니, 다른 사이트에 들어가 다른 것을 보고, 또 다른 사이트로 들어가고…, 그러니 정작 공부해야 할 시간을 다 빼앗기는 것 같고…, 걱정입니다.

 

 

 자녀 : 기분 전환을 위해 보는 거에요.

 

 웹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요? 사실 웹툰을 그렇게 많이 보지도 않아요.등하교 시간이나 쉴 때 잠깐씩 보는 거죠. 스마트폰이 있으니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한두 편씩 보고 나면 기분전환이 되기도 하고…, 웹툰에 꼭 나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물론 과격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대게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간혹 거친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런 ‘일상툰’이나 우리 같은 학생을 그리는 내용이 인기가 많고 그런 걸 위주로 보거든요. 웹툰에 빠져 살지 않아요. 엄마가 드라마 즐겨 보시는 것만큼도 안 될 정도로 짧게 짧게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봐요.

 

 

 Advice :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 능력을 기르도록...

 

 만화에 대한 부모님들의 이미지는 과히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학창 시절, 만화책을 보기가 쉽지 않았고, 만화를 보면 혼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간혹 ‘내 아이는 만화를 봐도 혼내지 않겠다.’ 혹은 ‘자녀와 함께 만화를 보겠다.’라는 다짐을 했던 부모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가 만화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에 속이 터집니다.


 최근, 우리 청소년들은 그 ‘만화’를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을 통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스마트폰 등의 매체를 통해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서, 버스나 전철 등에서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양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무료 만화를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만화방이나 대여점에서 돈을 주고 빌려 들고 다녀야했던 만화책이 아니라 따로 이용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무료 만화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간혹 유료로 보아야 하는 웹툰이 있기는 하지만, 일정 기간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변환되기도 하여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만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웹툰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웹툰 속 ‘현실반영’에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그리거나 학생들의 생활을 그린 ‘일상툰’이 인기가 많은데, 이는 자신의 현실과 일상에서 느끼는 고민이 사실감 있게 표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웹툰의 경우 다른 매체처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이 아닌 댓글이나 별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며, 독자들의 의견에 따라 가끔 줄거리가 변화하는 경우도 있어 웹툰이 젊은이들에게 더 사실적으로 파고들며 함께 호흡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만화책을 보면 쉽게 간섭할 수 있었던 옛날에 비해, 지금은 어떤 만화를 보는지조차 알 수 없는 웹툰으로 보기 때문에 더 걱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여나 아이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웹툰을 보고, 이를 모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웹툰을 보여주는 포털사이트에서 각각 검열하고 청소년 관람 불가능 웹툰을 구분한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보고 싶다면 다양한 방식을 통해 그것을 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웹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다른 것을 하지 못할까 걱정도 됩니다.


 ‘나도 그땐 그랬었지.’ 하는 마음으로 자녀의 행동에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자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녀가 구독하는 웹툰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보는 웹툰을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기에 대화가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자녀와 함께 어떤 웹툰을 골라보아야 하는지, 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여가와 스트레스 해소 정도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화를 통해 웹툰을 고르고, 보는 시간을 조절하며,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이 담긴 것을 보지 않도록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기준을 잡아 조율한다면, 추후에 자녀 혼자서도 자율적으로 웹툰을 보고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